촛불집회를 기억하며

1차(2016/10/29)부터 20차(2017/03/11)에 이르는 촛불집회를 지나 대통령이 파면되었다. 작년에 4주간의 서울의 토요일 지하철 하차 데이터를 가지고 촛불집회를 기억하는 포스팅을 했었다.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촛불집회를 기억해 보고자 한다.

사실 아이디어의 출발은 이 포스팅에서 아래 사진을 보고 떠올랐다. R을 사용해 마치 야간에 도시를 바라본 듯한 이미지를 만든 시각화인데, 이를 응용해서 서울을 그려보면 재밌는 작업이 될 것 같았다.

해당 포스팅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데이터를 구해서 지도를 그려보기로 했다. 대부분의 데이터가 이미 서울시에서 공공 API를 통해 제공해 주고 있다.

먼저 서울지도지하철 위치정보지하철 하차인원을 가지고 지도를 그려보았다. 두 데이터 모두 서울시에서 공개하여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 면적에 비해 지하철역이 그렇게 촘촘히 있는건 아니다보니 뭔가 중간중간이 비어있는 듯한 지도가 그려졌다.

대안으로 버스 하차 인원 데이터를 추가적으로 구해서 그려보았다. 버스역 위치에 대한 정보는 서울시에서 별도로 제공하지 않아서 구글링해서 찾아야 했다. 버스역은 서울 구석구석에 있다보니 훨씬 깔끔한 지도가 그려졌다.

서울시 대중교통 사용 인원 정보라는 관점에서 두 데이터를 합쳐 보았다. 이전 지도에 비해 상당히 세세한 지도가 그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정도면 굳이 배경에 서울시 지도가 그려지지 않아도 충분히 서울임을 인지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제 같은 데이터를 1차~20차까지 촛불집회 기간별로 수집하여 gif로 만들어 보았다. 사실 설연휴 기간을 제외하고는 커다란 차이를 보기는 힘들다. 광화문 일대가 역도 많고해서 비교적 잘 분산된 덕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강남등의 지역에 비하면 활동적인 변화를 보이는것 같기도 하다.

만들어 놓고 보니, 몇가지 개선 사항이 보이기도 하지만 이쯤에서 접어두려고 한다. 언젠가 더 동기부여가 생기면 조금 더 재미있는 지도를 만들 수 도(?)

댓글 남기기